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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꽃길의 계절 5월, 눈이 내리듯한 새하얀 이팝나무 군락지 명소

by MoonHyunSun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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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절정인 새하얀 이팝나무 군락지

우리 조상들은 가을에 수확한 양식이 바닥나고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아 '보릿고개' 라고 불렸던 이 시절 만개한 이 꽃을 보고 '밥'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한꺼번에 핀 흰 꽃송이가 소복한 흰 쌀밥처럼 보여서 '이밥나무'라고 했다가 '이팝'으로 변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팝나무는 풍년을 점치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이팝나무 꽃이 활짝 피면 '풍년', 그렇지 못하면 '흉년' 이라고 예상하였다고 합니다. 

이팝나무는 수십년 전만 해도 중부지방에서는 키우기 어려울정도로 따뜻한 기후를 좋아한 나무였으나 지금은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도 흔히 심어 키울 수 있는 나무가 되었습니다.

5월에 여기저기서 피어있는 흰꽃 나무 대부분이 이팝나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3월에 매화가 봄의 시작을 알리고, 4월에 벚꽃이 봄의 절정을 알렸다면

5월의 주인공은 바로 이팝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봄의 겨울이라고 말할 정도로 눈이 쌓인 나무를 보듯이 하얀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어디에서든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팝나무의 학명은 "Chionanthus retusa' 로 '흰 눈꽃'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5월초에 개화를 하기 시작하며 한 번 피면 약 20일동안 피어있습니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입니다. 

이 아름다운 꽃을 더 아름답게 묘사한 곳이 있습니다. 

이팝나무 대표명소를 소개합니다. 

 

 

 

 

목차

1. 경남 밀양  위양지

1) 장소명 : 경남 밀양 위양지(완재정)

2) 위양지 주소 :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로

3) 입장료, 주차 무료

 

 

위양지는 신라시대 때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된 저수지로, 백성들을 위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사계절 언제 가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유독 이팝나무가 필 무렵이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안동 권씨 문중 소유의 정자 완재정 담 너머에 핀 이팝나무는 고요한 수면까지 환하게 만들 정도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 곳은 임진왜란 때 훼손된 이후 1634년도에 밀양 부사 이유달이 다시 만들었다고 합니다. 

완재정은 안동 권씨 위양 입삼조 학산 권삼변을 추모하기 위해 1900년에 후손들이 위양못에 세운 정자 입니다.

영원한 사랑을 나타내는 경이로운 장면으로 밀양 8경으로 선정되어 있으며, 가을 단풍시기에는 전국커플여행지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여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수지 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곳입니다. 

 

 

2. 경남 김해 이팝나무 군락지

1) 장소 : 경남 김해 천연기념물 이팝나무

2) 주소 : 경남 김해시 한림면 신천리

 

신천리 이팝나무는 천연기념물 185호로 높이 30m  에 수령이 650년으로 추정됩니다.

현존하는 이팝나무 중 최고령 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섣달그믐에 이곳에서 용왕제가 치러집니다.

천연기념물 307호인 주촌면 천곡리 이팝나무는 높이 17m 에 수령이 500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팝나무가 두 그루 잇는 김해에서 이 나무를 배경으로 주민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동제가 잇따라 열립니다.

올해는 김해꽃축제를 진행하게 되면 더 다채로운 행사까지 추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전주 팔복동 철길

1) 장소 : 전주 팔복동 철길

2) 주소 : 전주 IC 에서 약 10여분 정도 거리

 

공단을 가로지르는 팔복동 철길은 북전주역에서 제지회사로 화물을 실어 나르는 기찻길입니다. 이팝나무 꽃과 철길이 어울려 사진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팔복동 철길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팔복동 철길의 이팝나무는 대략 세 구역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1) 건널목에서 오른쪽으로 북전주역이 있는 부분

(2) 건널목에서 대로까지 구간

(3) 전주페이퍼공장까지 구간

 

 

 

 

4. 포항 흥해읍 이팝나무 군락지

1) 장소 : 포항 이팝나무 군락지

2)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옥성리 129-2

 

이 이팝나무 군락지는 '옥성마을 숲'으로 불리기도 하는 곳입니다. 약 650여년 전인 고려 충숙왕때 이곳에 향교를 건립하면서 심은 나무가 번식하여 숲을 이뤘다고 하여 부르게 된 이름입니다.

매년 5월이면 만개하는 하얀 꽃이 주변 향교와 사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는 경북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향교와 사찰주변에 분포한 이팝나무 노거수는 26주는 평균 가슴높이 둘레2.73m, 평균높이 12.5m 입니다. 

포항시내 곳곳에는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식재돼 있는데 1991년부터 매년 5월이면 이팝꽃 축제가 열립니다.

 

 

5. 대구 교향리 이팝나무 군락지

1) 장소 : 대구 교향리 이팝나무 군락지

2) 주소 : 대구시 달성군 옥포읍 교향리 958

 

대구경북지방에서 유일하게 집단 자생하는 이팝나무숲입니다.

생물 유전자와 자연생태계 보존을 위해 보호해야 할 대표적인 숲입니다.

해마다 5월 어버이날 즈음에 경로잔치가 열리고, 정월대보름이나 칠월 칠석에는 마을 당상제를 지냅니다. 

 

이팝나무에는 효와 관련된 전설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이팝나무 전설-

어느 작은 마을에 가난한 나무꾼이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 어머니는 오랫동안 병을 앓아서 식사도 잘 하지 못하고 누워서 지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루는 어머니가 아들에게 "애야 흰쌀밥이 먹고 싶구나" 라고 말을 했습니다. 

아들은 식사를 하고 싶다라는 어머니에 말에 너무 감격하여 기쁘게 대답을 했습니다.

"네 어머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제가 얼른 밥을 지어 오겠습니다"

하고 답을 하고 부엌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나무꾼은 쌀독에 쌀이 조금밖에 남지 않은 것을 보고 걱정이 태산같이 몰려왔습니다. 

이 걱정...저 걱정으로 하다가 마당에 있는 큰 나무를 보게 되었습니다. 

나무에 올라가 흰꽃을 따서 자기 밥그릇에 수북하게 담고, 어머니 밥그릇에는 흰쌀밥을 담아 들고 들어갔습니다. 

어머니는 흰쌀밥을 아주 맛있게 드셨고, 아들은 꽃밥을 먹었답니다. 

그러나 맛있게 식사를 하시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 아들은 마냥 기쁘기만 하였습니다. 

그렇게 서로 얼굴을 바라보면 웃으면서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 

마침 그 곳을 지나던 임금이 가난한 나무꾼의 집에서 모자의 웃음소리가 들려오자 그 연유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임금은 크게 감동하여 나무꾼에게 큰 상을 내렸습니다.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자, 사람들은 그 나무를 이밥나무 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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